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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the Doulos Life

둘로스 노을지는 항해중에(Reunion ->Mauritius)

리유니온(reunion)에서 모리셔스(mauritius)로 향하던 항해
부두를 나서자 평온하던 바다는 무엇에 화가난듯 거친 파도를 일으켰다.
 그러나 이젠 배의 흔들림과 요동치는 소리들에  적응이 되어가는 것일까?
 져가는 노을이 아름다워 몸이 느끼는 그 어지러움과 멀미를 잠시 잊은 것이였을까?



이지역엔 망고가 아주 풍부하다. 그래서 우린 이지역에 있는 동안 망고를 질리도록 먹을 수 있었다.
근데 이사실을 아는가? 망고가 멀미를 촉진시킨다는것!
난 그당시 그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항해전 무진장 먹구서 항해하며 자연적 역류증상(먼지 알죠?ㅋㅋ)으로 아깝게 내몸에 흡수하나 못시키고 다시 보내주어야만 했다..







저 멀리 리유니온을 두고 우린 거친 항해속으로 빠져든다. 점점 내 몸도 멀미의 세계로 빠져든다.
내가 서있는 곳이 위아래로 양옆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 멀쩡하던 머리가 핑핑돌기 시작하고
잠이 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빼먹을 수도 없다. 8시간의 노동은 아무리 거친 항해라도
해야하는 우리의 사역이기에 일하다가 갑판 구석구석에 주저앉아 있거나 쓰러져 거의 기절상태에 이른
자매 사역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거친 항해를 할때마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드는 생각이 있다.. 사람은 뭘해도 땅을 밟고 살아야되는거야!!
그러나 항해를 끝내고 땅을 밟게되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즐겁게 사역을 하게 된다..
긴항해후에 오랜만에 땅을 밟을때는 땅이 울렁거리는 육지멀미를 몇일간 경험할 수도 있다.











노을을 보며 감탄하다가 옆에서 싱글싱글 웃고 있는 스코트랜드에서 온 알렌과 이야기했다.
너는 멀미안하니?
응 나는 멀미라는거 몰라!

그렇다!  서양에서온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멀미를 하지 않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그랬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거친 항해중에 밖에 나가서 줄넘기하고 운동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들은 정말 항해를 즐긴다. 낮에 시간나면 일광욕도하고 흔들리는 배 갑판에서 의자놔두고 열심히 책읽는 사람들도 많구..
나두 멀미 좀 않했으면!  



아무튼 항해 초기라서 아직 정신이 남아 있을때(?^^) 알렌이 살고 있는 방에 놀러갔다.
이친구는 엄청나게 농담하는걸 좋아한다. 스코트랜드 영어는 정말로 알아듣기 힘든 영어중에 하나이다.
영국 북부로 올라갈수록 엄청나게 다른 억양의 영어사투리를 사용한다.
그런 영어로 마구마구 이야기를 헤대니 나는 영어울렁증에 멀미가 촉진되는듯 하다.ㅎㅎ



멀미중에 정상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드라마 사역을 위한 소품이 방에 있길래 함 써봤다.
주로 엄청 웃기는 캐릭터가 쓰는 가발인데!



아무튼 이친구 방을 나서서 내 방으로 가서는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멀미를 못 이긴채 침대에서
기절했었던 것 같다.